주제 : 2028 ESG 공시와 보험업의 과제
- 일시 : 2026년 11월 19일 (목) 14시-17시
- 장소 : 생명보험문화센터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2층) *세종문화회관 뒤
- 주최 : 사단법인 한국보험연구원
일정 : 사회 (손관설, 성균관대 겸임교수)
개회사 : 정홍주 원장 (사단법인 한국보험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명예교수)
축사 : 정운찬 전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발제 1 : ESG 공시제도 국내외 동향, 백태영 명예교수 (성균관대, 삼정 KPMG 고문, 전 ISSB 위원)
발제 2 : 소비자 관점의 보험회사 ESG 보고 방안, 최미수/정홍주 이사 (서울디지털대학교/성균관대)
발제 3 : 글로벌 보험 산업의 ESG 전략: TF-IDF와 LDA 주제 모델링을 활용한 텍스트 마이닝 분석, 장시형 박사 (응용통계연구원)
토론 : 좌장 김형기 교수 (연세대학교),
김창섭 (한얼계리법인), 신동구 (대한손해사정법인협회 회장), 전용범 (직전 한국계리사회 회장)등
* 연락처 : 손정현 한국보험연구원 총무이사 (010-2550-9361) www.koreainsurance.net
개회사 (인사말)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오늘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보험산업 및 ESG 분야의 전문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2028년 ESG공시와 보험: 기회와 위협」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뜻깊은 것은, 2002년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보험연구원이 오랜만에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새롭게 연구원의 원장을 맡으면서, 한국보험연구원이 앞으로 보험산업의 현안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와 시장이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문가와 산업계가 함께 토론하는 열린 연구 플랫폼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논의할 ESG는 그러한 의미에서 매우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SG는 이제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나 기업의 선택적인 사회공헌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2004년 UN이 주도한 「Who Cares Wins」 보고서를 계기로 ESG라는 개념이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된 이후, ESG는 투자, 기업경영, 금융규제와 공시의 중요한 요소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ESG는 아직 완성된 개념도 아닙니다. 기후변화, 환경, 인권, 소비자보호, 공급망, 지배구조 등 사회와 경제의 변화에 따라 그 내용과 범위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SG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상당 기간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에게 중요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공시가 제도화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최종 로드맵은 기후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대상 기업도 5조 원, 2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회사에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대형 보험회사는 직접적인 공시 대상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와 기업집단의 구조에 따라 관계회사와 자회사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의무공시만이 ESG 공시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과 보험회사들이 자발적으로 ESG 관련 정보를 공개해 왔습니다. 앞으로 의무공시가 시작된다고 해서 이러한 자발적 공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정보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가 함께 존재하면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는 것이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가장 유용한가라는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것입니다. 보험산업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합니다. 보험회사는 일반 제조기업과 달리 위험을 인수하고, 장기간에 걸쳐 자산을 운용하며, 사고와 질병 그리고 노후와 같은 국민생활의 중요한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입니다. 따라서 보험회사의 ESG는 단순히 회사 자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설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보험회사가 어떤 위험을 인수하고 있는가, 기후변화가 보험금 지급과 자산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소비자에게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그리고 소비자의 권익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호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보험에서 ESG의 핵심적인 S, 즉 Social의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보험은 소비자가 현재의 위험을 보험회사에 이전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계약입니다.
따라서 보험상품의 설명, 적정한 상품설계, 보험금 지급, 민원과 분쟁의 처리,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 디지털 보험서비스 등은 모두 ESG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세미나의 한 축으로 보험회사의 소비자보호와 ESG 공시를 다루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무엇이 공시되고 있는지, 해외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우리나라의 공시제도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그리고 소비자가 실제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세 가지 방향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해외 보험회사의 ESG 공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 기간 ESG 관련 정보가 축적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과 시사점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서도 과거 해외 ESG 평가시장과 보험회사 ESG 평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둘째, 우리나라의 최근 ESG 공시제도 변화와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2028년부터 시작되는 제도 변화가 보험회사와 보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업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향후 공시 대상과 공시 내용이 어떻게 확대될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보험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인 소비자 관점에서 ESG 공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ESG 공시의 토대가 되는 중대성 (Materiality)의 관점에서 보험소비자는 보험 이해관계자의 알파이면서 오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인수기준, 약관 작성 및 해석기준, 보상기준 등 여러 측면에서 보험의 특성을 고려할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한편 오늘날 ESG 공시를 단순히 새로운 규제와 기업의 부담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보험산업에는 상당한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해보험회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할 수 있는 홍수, 산불, 폭염, 태풍 등 Physical Risk를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보험상품과 위험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가격에 반영하는 능력은 보험회사의 전통적인 핵심역량과도 연결됩니다. 생명보험회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자연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건강과 질병, 사망률, 장수위험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건강위험의 관계를 연구하고 새로운 보장과 예방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생명보험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보험산업은 ESG의 영향을 받는 산업인 동시에 ESG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ESG 논의는 “보험회사가 ESG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험회사가 ESG와 관련된 사회적 위험을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하고, 보장하며, 소비자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러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보험연구원도 앞으로 보험산업을 둘러싼 이러한 변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발표를 맡아주신 발표자 여러분, 토론에 참여해 주실 전문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활발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2028년 ESG 공시가 보험업에 단순한 규제의 시작이 아니라, 보험업의 신뢰를 높이고 새로운 위험관리와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1월 19일
사단법인 한국보험연구원 원장 정홍주 배